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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오늘 소중한 오늘. 그림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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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들기 전] 뚝딱 뚝딱 게으름을 짓는다 알랄랄라 계이름을 짓는다 할 말이 많지만 정리가 되지않는 생각의 이름들을 그냥 묻기로 한다. 똑딱 똑딱 시계의 분과 초는 함께 율동을 하더니 시침까지 옮겨버린다. 일롤로뇨 신체의 시간도 방으로 옮겨 밤에 가두기로 한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18.
  • [싫어요 싫어요 싫다고 계속 말할건데요] 겨울이 싫어요. 그래서 가벼운 단화를 샀고요. 하늘하늘 얇은 원피스도 세개나 샀어요. 좁은 거실을 3줄이나 사용하는 엄마의 정원이 싫어요 저는 정원 옆에서 잠을 자요. 아침이면 비치는 풍경들과 식물들의 검은 뒷모습은 전율이 일게 멋있거든요. 물을 마시고 싶지않았어요. 그래서 과일을 많이 먹었어요. 배도 먹고 귤도 먹고 포도도 먹었거든요 근데도 물을 조금이라도 마셔야지만 때때로 오는 갈증을 넘길수 있었어요. 그래서 자주 마실수 있는 방법을 찾기로 했어요. 바로 화날때마다, 속이 답답할때마다 마시기로요. 어떻게든 만날수 밖에 없는 것들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이롭게 하는 방법을 앞으로도 쭉 같이 찾아봐요.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18.
  • [사과 같지않은 내 얼굴] 퉁퉁한 호빵 눌린 인절미 질은 쌀밥 나 : 나 푸른 새벽이 올라올때 치킨과 피자를 양손에 쥐고 먹는다. 치킨 한 입 콜라 한 입 피자 한 입 콜라 한 입 몇번의 왕복 후에 잠이 든다. 신나게 먹은 결과로 눈이 감긴 채 문을 나선다. 엘레베이터에 올라 거울을 보았고, ...아 짜릿하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18.
  • [서브웨이] [지하철] 사람들이 바굴바굴 모여있어요 바구니에 모인 굴 같아요 까맣고 울퉁불퉁 팔의 모양도 두상의 모양도 머리카락도, 입은 겨울옷의 모양도 모두 각기 다른 패턴을 가졌지만 묘하게 비슷한걸요 저는 지하철 사이 통로에 있어요. 자리가 아주 널널해요 다만... 3번의 멈춤 뒤에 내려야 하는데 과연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죠. ㅡ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18.
  • [완벽한 아침] 완벽한 아침 밀가루 반죽에 아몬드를 넣어 아몬드 쿠키를 만든다. 계란을 삶아 총총총 썰어놓고 사과를 뽀득뽀득 씻어 4등분에서 8등분을 시킨다. 아침에 나갈땐 쿠키. 계란. 사과를 챙기고 맛있는 포도즙을 찾는다. 찾아도 찾아도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도라지 배즙이라도 챙겨가야지 즐겁게 냠냠냠냠 냠얌얌냠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18.
  • [꿈가루] 단 가루를 마시면 조금있을 저녁에 꿈을 꿀것이고 단 가루를 흩뿌리면 지금 당장 꿈에 빠지게될거에요 오늘 제 꿈속에선 입에 아기밤을 가득 넣은 지희도 나올거구요 물고기와 뛰노는 고양이 희망이도 나올거에요 맨날 숟가락질은 그만하고 젓가락을 하라고 잔소리하시는 생명반 선생님도 나올거 같아요 그렇게 읆조리리고 잇는 저에게 엄마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주고 가셔요. 단가루의 냄새도 맡기전인데 아이참 엄마는 저를 도무지 기다려주지 않아요 "엄마..단가루가 없단말이야" "빨리 자야지. 내일 사탕을 사줄게~" 에휴 그 사탕하고 단가루는 다른데 말이에요 입술을 삐죽이는 제게 사랑한다며 다시 이불을 덮어주어요 아직 제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는데요 엄마를 사랑해서 오늘은 그만 잘까해요 음 엄마가 막대사탕을 사주실까 24개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17.
  • [아기밤] 아기 밤들이 도랑도랑 모여있어요 빛나는 쟁반 속에 담겨오는 아이들은 노릇노릇 춤을 추지요 이리 데굴 저리 데굴 쪼그만 동생 지희에게도 그와 똑 닮은 아기 밤 하나 손에 얹혀주었어요 방긋방긋 동생 지희도 신나서 춤을 추지요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17.
  • [고민은 물음표로 끝난다.] 무슨 글을, 어떤 글을 쓸까 오늘도 내 손은 타자 위를 어슬렁거린다. 근 며칠은 사유할 시간이 부족했다. 고민하는 순간에도 생각들은 의미 없이 왔다가 지나가기를 반복했다. 그중 하나를 냉큼- 놓치기 전에 하얀 배경에 잡아채 놓고 마침표로 글을 마무리를 지었다. 번갯불에 콩 볶듯 호롤딱 말이다. - 어떤 날은 전 날에 무슨 글을 썼는지 기억을 못 한다. 과연 내 기억 속에 남지 않은 글이 다른 이의 기억에는 남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있다. / 아침 잠보다 좋은 건 아침 사과 초코 쿠키 칙촉보다 좋은 건 시계 소리 틱톡 엮어보려 몸부림은 역시 그만.... 🤪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12. 13.
  • [사랑하면 신체 일부분이 바뀌는 이야기]세계관 모든 인은 성인이 되고 에로스적 사랑을 하게되면 그 상대와 신체의 일부분이 바뀐다. 누구나 그렇진 않고 전체인구에서 특이체를 가진이들과 그들에게 선택된 이들만이 겪는 기묘하고 얼렁뚱땅한 스토리이다. 전래동화처럼 알게모르게 퍼져있고 아주 격정적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일명 소스의 역할을 이야기 속 세계에서 하고있다. 어릴적 동화를 읽어본 아이라면 '그럴수있지만 나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다. 램덤이다. 자신은 알수도 있다. 성인이 되고 몸에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2. 6.
  • [마법에 걸린 목각소녀]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저는 마법에 걸려서 2주에 한번씩만 말을 하게 되어 있어요. 가끔은 그때가 와도 말하기 싫은데 말을 하지않으면 죽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말이라도 꺼내게 되죠. 근데요 말하는 게 문제가 아니에요 들어줄 사람을 찾는 게 문제예요. 아무도 제가 마법에 걸린 줄 모르거든요 ...제가 2주에 한번씩만 말을 할 수 있다는 걸 그들이 알긴 할까요? 더한 게 있어요 들어볼래요? 만약 이마에 빨간딱지가 붙는 날이면 입을 열어야 하는데 온 몸을 물덩이들이 잡고 안 놔주는 듯이 저를 저 아래로 끌고 내려가요. 그리곤 우울감과 무력감을 던져놓는 거예요 누구한테냐구요? 저한테 말이에요 저 나를 반겨줄지도 모르는 이들에게 저는 살기 위해 말을 건네요. 딱지가 붙은 날은 너무나 괴롭지만 아무도 세심히 제 ..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12. 4.
  • [사랑하면 신체 일부분이 바뀌는 이야기] 남의 손이었다. 내 신체의 일부분이 바뀐다 할지라도 난 내 사랑을 놓지 못했고 결국엔 손이 바뀌게 되었다. 이게 누구 손인지 나는 알고 있었다. 매번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b씨 그녀의 손이 이렇게 생겼나? 앞자리에 앉아 그녀의 얼굴 조금, 어떤 신발을 신는지 밖에 모르는 나다. ! 영문도 모른 채 바뀌어 있을 그녀의 양손이 걱정되었다. 그녀가 걱정되었다. 핸드크림이 뭔지 몰랐던 나는 핸드크림을 챙겨 바르기 시작했고 손톱 영양, 피부가 걱정된 나는 3끼 건강식을 챙겨 먹었다. 손이 그녀에게 돌아간데도 피해가 가지 않게... 나는 그녀의 손과 연애했다. 그녀는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지 알고 있을까? 아침마다 마주치지만 아무 불편함도, 내색도 없이 그녀는 항상 그 자리였다. 고백해볼까 그녀는 바뀐 손에 대해 관심.. 공감수 2 댓글수 0 2019. 11. 29.
  • [아름다운 마을 후반부] 달빛에 비친 우물이라...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맨날 입던 옷을 입고 저 문장을 들었어도 이랬을까 마법가루에 맞은듯 전율이 일었다. 너무 맞는 표현이었다. 이 친구 왠지 나랑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나뭇가지에 누워 미동도 않은채로 입만 움직여 서로의 일대기를 읊었다. 깔깔큭큭대며 이십몇여간의 세월들을 짧다면 짧은 달빛 밤안에서 쉴틈없이 공개해 갔다. 달빛은 점점 사라졌고 뜨거운 햇빛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꿈...에서 깰시간인가 나는 비틀대며 나무 아래로 기어 내려왔다. 아직도 누워있는 그를 시작으로 눈을 돌려 주변모습을 확인해갔다. 성은 감쪽같이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아름다운 조명이 사라지자 내 드레스는 어제의 내 기억만큼 예뻐보이지 않았다. 초라해보였다. - "으어으어으!!..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11. 27.
  • [아름다운 마을] 양배추와 귤을 사러 나가는 길이었다. 마을에서 유명한 5천 년 된 나무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큰 나무를 원으로 둘러싸고 사람들은 한 둘레씩 기계부품처럼 순서를 바꾸며 무언가를 확인하고 있었다. 입에서 입으로 귀에서 귀로 갈대밭 음성 퍼지듯 줄을 서지 않은 나에게까지 소식이 전달되었다. 저기 높은 동산 위 낡은 성에 왕자님과 공주님들이 와서 파티를 연다는 것이었다. 왕자님과 공주님은 옛날이야기 속에서나 볼 수 있던 주인공들이었다. 우리 마을사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사를 하고 물을 긷고 밥을 차려먹는 폐쇄적인 마을이었다. 반짝인다는 건 벼에 비치는 햇빛 외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상상 속 반짝임과 꽃향기는 이미 예전에 묻어놓고 꺼내볼 생각도 안 했던 것들이었다. 많은 이들이 웅성이고, 빠르..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1. 14.
  • [ ]이야기 I. 신고식 I. 신고식 찰랑찰랑~ 사락사락 동물친구들이 재능이 많아서 나뭇잎을 통해, 물결을 통해 어찌나 키득이며 대화를 나누는지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시끄러웠어요 "아이..왜 이렇게 시끄러운 거야..!" 라고 툴툴대지만 가끔 미소 짓는 람쥐였어요. 동물친구들은 모여서 자주 놀았는데 어느 날 동산을 가자며 쪽지가 왔어요 [※가치 가자요 운동하는 동산! 재미있는 동산! 모두 모두 모여랃※] 흠... 한번 가볼까 생각이 들었대요. 시끄러운 녀석들 얼굴이나 함 봐보자!! 동산? '그래도 산이니 돋보기를 끼고 운동복을 입고...! 가보자!! 불끈!' 밧줄을 타고 가며 긴장감과 설렘에 오들오들했지 뭐예요. 드디어 친구들을 만났어요 (다 반대 성별의 동물들) 아이쿠 낯설어라.... 슬쩍 보니 나무떼기로 게임을 하고 있어서 모..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9. 24.
  • [ ]프롤로그_4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먼저 친구...'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를 찾아 나서기로 했어요. "얇은 잎 나무야, 어떻게 하면 그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너는 알잖아. 방법 말이야 오래 살아서 경험도 많고 아는 것도 많고..." "어... 나는 나에게 다가온 친구만 사귀어 봐서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친구를 많이 만나봐야 하겠지? 내가 그래도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니까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어떻게든 알려줄게" 흠... 람쥐는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그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내가 만나고 싶은 친구의 모습이 되기로 했어요. 람쥐가 잘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라고 생각했어요. 람쥐는 전과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기대했고 소망했어요. "호로리링 ..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9. 23.
  • [ ]프롤로그_3 해가 쨍쨍하다 비가 오면 극도로 어두워지는 것을 여러 번 반복했을까요 그렇게 한해, 두해….시간은 흐르고 흘러 람쥐는 어른이 되었어요. 어른이 되어 나가게 되었을 때 람쥐는 태풍이 되어 그곳을 빠져나왔어요 다시 부모님이 살던 곳으로, 아무것도 없는 채로 고향에 돌아왔어요. 오랜만의 고향은 꼭 나무학교를 처음 마주했을 때와 같은 그 느낌이었어요. 람쥐는 그 느낌을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태풍 후 고요함이 된 람쥐는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따뜻한 무언가로 가득 채우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나씩 하나씩 섬세하게 선택할 거야.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게.'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9. 22.
  • [ ]프롤로그-2 그 나무 학교에서 람쥐는 모든 게 해결되었어요. 식사도 사람도 종교도 공부도 다 말이에요 하지만 나무 안은 결국 나무 안이었어요 람쥐는 나무 밖에서도 놀고 싶었는데 학교에선 못 나가게 했어요. “밖엔 위험한 사람들이 돌아다니는데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몰라 잡혀가서 다시는 학교에도 못 돌아오고 부모님도 못 볼 수 있어” 당부를 하는 거죠. “나가는 건 안 좋아” 나는 밀레니엄 세대 쥐인데...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뾰족한 긴 우산을 선물로 받았네요. 그리고 빨갛게 물들어있는 두루마리도 선물로 받았어요. “두루마리? 우와 예쁘다. 앗.. 차!” 놓친 두루마리는 바닥에 풀렸는데 끝이 보이지 않았어요. 계속 굴러가는 거예요... “어엇?” 눈이 휘둥그레 지며 고개를 두루마리가 펼쳐진 곳을 따라 꺾어 읽어보았.. 공감수 1 댓글수 0 2019. 9. 21.
  • [ ]프롤로그-1 난 아람쥐에요 친구들은 람쥐라고 불러요! 다람쥐는 알아도 아람쥐는 모르죠? 처음 만나는 거네요. 반가워요. 람쥐는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연예인 이야기를 할 때 즈음 새로운 무언가에 눈을 떴고 수련을 하러 가족 품을 떠났대요. 부모님이 포대자루에 넣어 질질 일주일 밤낮을 걸어 데려다 주셨어요 중간에 잠시 눈뜬 거를 빼면 내내 자다 일어났지 뭐에요. 포대자루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났는데 숲에 크게 뻗어 있는 나무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어찌나 덥던지 나무 몇그루 있는 거 빼면 사막처럼 휑했어요. 아이가 살던 곳과는 다른 곳이었죠. 이곳의 공기는 람쥐를 사방에서 압박했어요. ’왜 이렇게 숨이 막힐까? 이런게 습도라고 하는걸까...?‘ 중얼거리며 나무의 결을 따라 고개가 쭉 올라갔어요. “후음읍 하~” 숨을 내.. 공감수 2 댓글수 1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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